초접전 양상의 경기지사 선거에서 3~5%대 지지도를 보여온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공보물은 물론 TV토론 등을 통해 남경필 후보 및 새누리당의 안티를 자처해 온 그는 후보를 사퇴하면서도 "새누리당에 단 한표도 줘서는 안된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는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셈이어서, 김 후보가 덧셈의 결과를 안아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전반적인 시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이후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이 높아지면서 '중도·보수 결집'이라는 부정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은 양측의 캠프분위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우선 남 후보측은 백 후보의 사퇴를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이정희 통진당 대표의 발언과 비교하며, 비판에 나섰다.
남 후보는 "TV토론 등에서도 (김진표·백현종 후보가)네거티브 공조를 하고, 사퇴하면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퇴를 했다"며 "결국 연대해서는 안될 세력과 선거연대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의 사퇴로 김진표 후보가 이익을 얻게 되는 상황을 부정적 야합으로 표현한 것이다.
반면 김진표 후보측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여야 1대1 구도가 되면서 유권자의 선택이 좀더 분명해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반기는 분위기 이지만, 보수표 결집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김 후보가 중도층까지 포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워온만큼, 악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뜻밖의 일에 깜짝 놀랐지만, 백 후보와 통합진보당이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해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
[지방선거 D-2]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직 사퇴
"새누리당엔 한표도 줘선 안돼"
사실상 김진표 후보 지지 호소
입력 2014-06-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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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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