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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 앞 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방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2일 경기도지사를놓고 경합 중인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서로 네거티브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또 여러 가지 공약도 쏟아내면서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 '보육교사 공무원화·한국은행 통계왜곡' 공방
남 후보 선대위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진표 후보는 거짓말과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남 후보 선대위는 "김진표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남경필 후보가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에 8조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잘못된 수치를 제시하고있다'고 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며,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23만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비용 8조원은 김 후보도 인정한 것인데 인제 와서 아니라고 말을 바꾸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 "보육교사의 단계적 교육 공무원화는 이미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과 방향이 일치한다"며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를 '국가적 재앙'이라고 비난하는 남 후보는 결국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셈"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또 김문수 지사 재임기간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와 일자리에 대한 한국은행 통계를 놓고 "서로 왜곡하고 거짓말한다"고 비난했다.
1일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남 후보 선대위는 대변인 논평에서 "손잡지 말아야 할 세력과의 선거연대, 기득권을 지키려는 김진표 후보의 구태정치가 끝날 데를 모르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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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의왕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백 후보 사퇴를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한 김 후보의 말에 의심이 간다고 비난한 것이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후보가 사퇴하기 이틀 전까지 남 후보와 저, 백 후보 세 명이 치열하게 TV토론을 했는데 그때 분위기를 봐서는당연히 끝까지 갈 줄 알았다"며 진보당과의 연대의혹을 일축했다.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은 "남 후보는 정치공세 중단하고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남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 "한 표라도 더"…농촌·버스·일자리 공약 쏟아져
남 후보는 이날 "농촌도 도시 못지않게 안전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찾아가는 무료 의료검진, 농약보관함·방제복 지원, 농기계종합보험 지원 등 농촌공약을발표했다.
식품안전 강화를 위해 지역별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고 '경기도 농축수산식품공사 설립'도 약속했다.
또 청년전용 임대주택 '2030 하우스' 1호를 판교에 건립하는 내용의 청년전용 임대주택 공약으로 청년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NHN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IT 종사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양질의 IT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도내에 IT 분야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고, 청년일자리펀드 운영, 국내 최대 규모 게임쇼인 '지스타' 경기도 유치, e-스포츠 전용경기장 경기도내 건립 추진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5년 전부터 경기도를 살리려고 준비했다는 '경기도 경제 발전 마스터플랜'과 함께 경기도 7개 권역별 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