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이 8년만에 맞붙은 경기도 수원시장 선거가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일 양측 후보들이 여성과 안전분야의 공약을 내걸었다.
전직 시장인 새누리당 김용서(73)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30대 중후반부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갱년기 증상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상담 및 치료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이혼부부의 자립과 자활 등을 지원하기 위해한부모 자녀양육 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이벤트성 전시행정으로 낭비된 예산을 최대한 아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53)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유세에서 "수원을 안전특례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안전예산을 28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염 후보는 '안전특례시 수원'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안전도시통합본부·시민안전체험센터 설치, 재난재해 예방·대응체계 구축, UN 최우수 안전도시 추진, CCTV 확대 설치, 24시간 안전통합 휴먼콜 운영 등을 내세웠다.
그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안심마을 조성과 통학로 안전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서수원 R&D사이언스 파크 조성을 둘러싼 부동산 거래 등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은 이날도 계속됐다.
염 후보는 이날 "선거를 시작하면서 네거티브 없는 클린선거 실천을 서약했다"면서 "상대후보가 근거없는 비방과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고 있지만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 지난 이념공세를 비롯해 통계적 수치를 교묘하게 악용해 침소봉대하거나 거짓 과장해 선거 쟁점화시켜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무차별적인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김 후보측에 요청했다.
앞서 김 후보측은 TV토론회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염 후보가 이석기 RO 일당과그 지지세력에 68억여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서수원R&D사이언스파크 개발사업과 관련,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며 각종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