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49재가 열린 3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행보를 달리했다.

국조 특위는 가동 첫날인 2일 진도 방문을 두고 여야 간 엇박자를 내면서 향후 특위의 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희생자 49재에 참석한다. 

반면에야당 의원들은 오후 5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 합동분향소를 찾는다. 야당 의원들의 인천행은 전날 진도 팽목항에서 만난 일반인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특위는 지방선거가 끝난 5일께나 한자리에 모여 국조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날 자체 회의에서 5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이 일정도 아직 야당 측과 협의된 것이 아니라 전체 회의가 열릴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초반 신경전을 벌이느라 국조 전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열흘로 예정한 사전조사 기간 안에 지방선거일과 현충일 연휴, 주말이 끼여 있어 실제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세월호 희생자 49재. 세월호 참사 발생 49일 째인 3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