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수원시내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임열수기자
4일 자정을 기점으로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한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22일부터 13일간 경기도 전역을 누비며 목청껏 외쳐온 말은 '안전'과 '현장'이다.
 
남 후보는 세월호 사고 당일부터 진도 팽목항에 12일간 머물렀다. 이때 느낀 것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안전불감증과 탁상행정이다. 이는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고 이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현장 곳곳을 누비며 위험시설 점검 및 도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데 주력했다.
 
남 후보는 선거에 임하면서도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인 만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제가 죄인입니다"라고 먼저 반성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으며, '자숙모드'의 일환으로 선거 운동기간 로고송과 율동, 네거티브 없는 '3무(無)선거'를 공언키도 했다. 

말로만의 '진정성'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인정받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정치혁신을 위해서는 도지사로 선출되면 야권의 인사를 부지사로 기용하는 등 '작은연정'의 실시를 약속했다.
 
안전을 위한 정책제안도 돋보였다. 재난안전시스템 강화를 위해 안전국 설치 및 소방·기능직 공무원 4천명 확충, 국비 비중 확충을 위한 정부 협의를 제안키도 했다.
 
유세현장에서 남 후보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마이크를 잡고 사회자를 자청해 선거에 나선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비롯한 지방의원 후보들을 알리기에 앞장섰다. 또 지역주민과의 소통확대를 위해 '토크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IT기업인들은 물론, 경기지역대학교총학생회연합회·경기도아파트입주자대표회·약사회 등과 가진 간담회 역시 자신이 공약한 정책을 제시한 뒤 각계의 개선·불편사항들을 충분히 듣고 답을 했다. 

즉답을 하지 못한 경우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이른 시간내의 답변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부천 자유시장·성남 중앙시장·안양 중앙시장·평택 송북5일장 등 전통시장에서 남 후보는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연예인 같은 인기를 누렸다. 텃밭이 수원 지동시장인 만큼 남 후보가 '시장의 아들'인양 각 지역의 시장 상인들은 온몸으로 그를 반기며 휴대폰 포토타임을 자청했다.
 
이색선거운동으로 제안한 '무한도전 7박8일'의 경우, 낮은 곳에서부터의 시작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편의점 아르바이트, 아파트 경비, 새벽시간대 광역버스 이용 등을 경험했으며, 지역 마을회관을 비롯, 한센인 마을 등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안양 U종합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선 CCTV와 연동된 아파트를 찾아 직접 확인하는 등 도민 안전을 위한 현장점검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