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수원시내에서 한표를 호소하며 연설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
'40.4 대 32.4'.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다. 다른 여론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출발선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보다 한참 뒤처져 있었다.
김 후보가 꺼내든 카드는 '진정성'이었다. 겉으로는 경험과 경륜을 강조했고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등의 화려한 이력을 내세웠지만,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진심을 담은 유권자와의 만남'에 전력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 한명 한명과 '손'과 '눈'을 맞추며 말을 건넸다. 세월호 참사를 같이 아파하고, 경기도 비전을 설파하고, 도지사가 되면 이뤄내고자 하는 정책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그냥 스쳐가는 일이 없는 김 후보의 행보 때문에 참모진들이 다음 유세지를 머리 속에 그리며 애를 태울 정도였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간 경기도 곳곳을 가로지르며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차안에서 쪽잠을 자기 일쑤였다.
막판에는 '무박3일' 일정마저 더해진 고행이었지만,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손을 맞잡는다는 원칙만큼은 지켜내려 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김 후보의 '진정성을 담은 행보'가 결국 박빙의 승부를 연출해냈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와중에 아이들 안전을 걱정하는 어머니들과의 만남과 서민경제 살피기에 중점을 뒀다.
선거운동기간 첫 공식일정을 어머니·아이들과 함께 하는 '어린이 교통 안전 캠페인'으로 시작한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지난 1일 남양주·평택 등에서 아이들 안전과 집값 문제를 걱정하는 젊은 엄마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어린이집·보육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꾸준히 정책을 다지고 보완했다.
김 후보는 또 서민경제를 살피기에는 전통시장만한 데가 없다며 13일 동안 모두 16곳을 찾아다녔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 하루에 한 번은 꼭 시장을 다닌 셈이다. 서민들의 주름진 손을 잡았고, 그때그때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등을 샀다.
다른 광역단체 후보들과의 연대도 김 후보가 공을 들인 부분이다. 지난달 28일 김 후보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와 가평군에서 경기-강원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교통·안전문제 등을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 해결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공식일정에는 빠져 있었지만 세월호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선거운동기간 첫 행보를 디딘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 역시 안산 분향소에서 매듭지었다.
'진정성'을 앞세웠던 김 후보의 13일 행보가 빛을 발할지 여부는 4일 늦은 밤 결정된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