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3일에도 고승덕 후보의 딸이 온라인상에 게재한 글을 두고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가 '공작정치' 공방을 이어갔다. 

문용린 후보는 이날 고승덕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용린 후보 캠프는 고승덕 후보의 딸이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문용린 후보 측의 '공작정치'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고승덕 후보가 제기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고승덕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문용린 후보 측은 "지난 1일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고 바로 소송 준비를 마쳤지만문 후보가 교육감 선거인데다 상대 후보의 가족사 문제라고 지켜보자고 해서 안했던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고승덕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속 '공작정치' 의혹 제기를 반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고승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의 글이 SNS에 올라가기 전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박유빈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고승덕 후보는 문용린 후보와 딸의 외삼촌인 박씨가 통화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문용린 후보와 박 전 회장 일가의 '공작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승덕 후보는 또 문용린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지금 결정적으로 뭐가 준비돼 있으니 고승덕 후보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자료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용린 후보는 "(고희경 씨) 외삼촌과 통화한 것은 글이 올라간 이후인 오후 4시 21분"이라며 통화내역을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용린 후보는 또 "'결정적인 게 하나 나올 것'이라는 말을 한 것도 우리 캠프 사람이 아니고 다른 쪽에 있는 분으로 안다. 나는 그쪽 분들과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선거 막판 딸의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고승덕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녀가 15년간 안 만났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아빠가 그동안 제대로 어루만지지 않아 이런 행동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딸의)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일 기자회견에서 사퇴 불가 의사를 내비친 고승덕 후보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투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