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주로 팔리는 초콜릿, 사탕 등의 선물 포장재질 상당수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합성수지로 만들어지고 은박지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김재옥)는 최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광역시의 21개 백화점 및 할인점과 23개 팬시점,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전체 704개 상품 가운데 총 포장횟수는 1천944회로 개당 2.76회로 나타났으며 이중 비닐·플라스틱 등 합성수지류와 은박지 재질이 각각 741회(38%)와 404회(21%)이며 이어 종이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정부의 합성수지 포장재질 등에 대한 감량목표에도 불구하고 합성수지류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환경오염재질이 밸런타인데이 상품 포장의 60%에 육박하고 있다”며 “정부는 업체에서 포장재질을 선택할 때 합성수지류 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사항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겉포장과 포장받침, 낱개포장까지 합한 평균포장횟수 2.76회와 관련, 대다수의 상품들이 2회로 규정짓고 있는 정부의 포장지침(겉포장·포장받침·낱개포장 제외)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