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일인 4일 인천 투표소 673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발걸음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전국 최하위권 투표율을 매번 기록하며 '투표율 꼴찌'라는 오명을 가진 인천이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선거에서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수구 능허대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투표를 마친 엄모(51·여)씨는 "어젯저녁 집에서 선거 공보물에 쓰여 있는 후보들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보고 생각을 정리했다"며 "지지한 사람이 당선돼 정책과 공약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남구 기계공고 투표소에서 오전 8시 30분께 투표한 한모(48)씨는 "투표 날이지만 근무를 해야 해서 아침 일찍 투표했다"며 "아침이라 그런지 노인분들이 좀 계셨다. 이번에 사전투표율도 높게 나왔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후보와 시교육감 후보들도 이른 아침부터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를 했다.
새누리당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는 남동구 구월2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부인 최은영 씨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송영길 후보는 가족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계양구 임학중학교 투표소에 동행했다.
시교육감 이본수 후보는 오전 7시 학익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부인 김지영씨와 함께 투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가 시작되고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 현재 인천의 투표율은 8.6%이다.
선거인수 231만9천198명 가운데 19만9천828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 투표율 9%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수도권에서는 서울(7.9%), 경기(8.2%)보다는 높았다.
인천은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10위인 11.3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