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오전 투표소를 찾아 참정권을 행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투표소에 입장해 등재번호를 확인하고 서명 등을 마친 뒤 기표소 4개 중 맨 앞쪽에 마련된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했다. 이어 투표함에 기표 용지를 넣었다.

두번째 투표까지 마친 박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투표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 앉아있던 한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박 대통령이 무언가를 묻자 "참관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취재 결과 이 남성은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투표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게 되면서 선거 결과가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앞서 세종특별자치시 총리공관 인근에서 부인 최옥자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지난해 총리 임명에 따라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정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세종시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