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4일 오후 6시 KBS, MBC, SBS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진보 단일 조희연 후보가 40.9%로 문용린 후보(30.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고승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21.9%의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희연 후보의 선전과 더불어 고승덕 후보의 예상 외 부진에 선거에 앞서 온라인상에 게재돼 파문이 일었던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씨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고희경 씨는 지난달 31일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고희경씨는 "서울시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사람에 대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 며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한국에 남은 고승덕 후보는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 나는 11살 때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는데도 나와 동생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다"며 "(고승덕 후보는)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고희경씨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며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선거일을 앞두고 공개된 고희경 씨의 해당 발언에 파문이 일자 고승덕 후보는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아버지를 향해 이런 글을 쓴 데 대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고승덕 후보는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딸의 글이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와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낙선을 호소한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 씨의 글은 앞선 29일 한 포털사이트 정치 토론방에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게재한 조희연 교육감 후보의 아들 조성훈군의 행보과 대조를 이뤄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후 11시 기준 서울시교육감 선거 개표 현황은 6.6%(324,461표) 진척된 상황으로, 조희연 후보(37.1%)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고승덕 후보와의 25,210표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