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김회종 2차장검사)은 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처남 권모(64)씨와 유 전 회장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운전사 이모(57)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서울 도곡동과 수원 영통에서 권씨와 이씨를 각각 붙잡았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권씨를 붙잡아 검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검찰은 권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또 대균씨의 운전기사로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를 지난달 31일부터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1시께 수원 영통에서 붙잡았다.

이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헌금을 관리하는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대균씨의 도주 경로와 수법 등에 대해서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