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이 난무하고 후보간 네거티브전으로 얼룩졌던 선거가 끝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3일 오후 9시까지 비를 맞아가면서 선거운동원으로 일했던 A(58·여)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광명 골목골목을 누비며 발로 뛰었다.
A씨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다보니 날이 더운지, 궂은지도 모르고 내가 후보자라고 생각하며 일했다"며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당선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 자리가 비어있던 경기도교육청도 새로운 교육감과 함께 업무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직원 B씨는 "그동안 수장이 부재한데다 세월호 침몰사고까지 겹쳐 정상 업무가 힘들었다"며 "새로 교육감이 선출된만큼 이제 새로운 마음과 계획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치열했던 선거였던만큼 여전히 선거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일까지 선거 사범 관련 271건, 367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중 269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중이다.
평택에서는 지난달 21일 선거를 앞두고 시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로 최모(50·여)씨 등 2명이, 파주에서는 시장 후보자의 친동생 이모(43)씨가 대포폰 3대를 이용 허위·비방 문자를 보낸 혐의로 구속되는 등 모두 6명이 구속되고 3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역시 검찰고발 35건, 수사의뢰 11건, 이첩 14건, 경고 324건이었으며,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검찰고발 17건, 수사의뢰 4건, 이첩 4건, 경고 93건으로 경인지역 선거관련 조치건수만 각각 383건, 118건에 이르렀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선거 초반에는 고소·고발 건이 적었지만,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선거관련 고소·고발이 쏟아졌다"며 "선거가 끝나도 고소·고발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승재·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