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략공천을 밀어붙였던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기로에서 한숨을 돌렸다.

야권의 텃밭이자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지역 유권자들로부터 결과적으로 '재신임'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

안 대표가 지난달 2일 윤 당선자를 전략공천 했을 당시 유권자의 선택권을 빼앗은 중앙당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자기 사람 심기'라는 비난까지 일면서 광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정치권에선 '안철수 위기론'이 퍼지며 윤 당선자의 선거 승패에 안 대표의 정치 생명이 좌우된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번 선거가 '윤장현 대 강운태'가 아닌 '안철수 대 강운태'의 대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안 대표가 윤 당선자의 승리를 위해 선거운동 기간 광주만 세 번 찾아가 총력 지원전을 펼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 안철수 '전략공천' 광주시장 윤장현 승리 한숨 돌려… 정치개혁 불씨 살리나. 사진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1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2동 경로당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처음 광주를 찾았을 때는 특정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계란 봉변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력이 광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오면서 안 대표 측은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광주시장 선거 승리로 안 대표가 당내 입지를 재삼 굳히면서차기 당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결과를 '기득권 타파', '새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면 앞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로 사실상 퇴색했던 안철수표 정치개혁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그러나 광주시장 선거 승리만으로 예전 같은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온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회생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7·30 재보선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