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교육감 당선자. 이재정 당선자의 성미가엘신학원 재학시절과 경기중학교 졸업 사진.
대학 졸업후 성공회 사제 입문
유신반대 투쟁·인권활동 헌신
무상 중등과정 학원 운영
성공회대 총장·교수 후진양성
국회의원·통일부장관 역임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1944년 충남 입장에서 출생해 부모님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성장했다. 진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유학한 그는 당시 최고 명문인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를 졸업했다.

1962년 고향에서 (관인)신명학원을 설립해 중학교 진학을 못한 학생들을 위한 무상 중등과정 교육을 3년간 운영했다.

1965년 뒤늦게 고려대학교에 진학해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스승과 주변의 권유로 성공회 성미가엘신학원에 입학한 이재정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1972년 대한성공회 사제가 됐다.

마침 유신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였기 때문에 유신반대 투쟁에 참가하면서 교계를 중심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교회와 사회위원회 및 인권위원회 임원 그리고 한국기독학생총연맹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와 사회정의 그리고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헌신했다.

이후 캐나다로 유학한 이재정은 매니토바대학교 대학원, 토론토대학교 트리니티대학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와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8년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성공회대학교를 세우는 데 헌신했으며, 1994년에는 초대 총장이 됐다. 또 같은 시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1998년 7월에는 서울시노숙자대책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외환위기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 노숙자가 된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열어 사회에 복귀하는 운동을 벌였다.

같은 해 8월에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됐고, 이후 대통령 직속 사법개혁추진위원에 임명돼 사법개혁추진계획을 성안하는 데 기여했다.

1999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새로운 국민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신당추진위원회의 총무위원장으로 참여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에 기여했다.

이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교육위원회 간사로서 교육개혁과 정치개혁에 기여했다. 2004년에는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전달했다는 죄목으로 기소돼 벌금형의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2004년 10월 24일에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돼 2006년까지 평화통일운동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 제33대 통일부장관으로 활동하며, 중단됐던 남북장관급 회담을 재개하기도 했다. 2008년 2월 말 정부에서 물러난 이재정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으로 설립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고, 정치적으로는 2010년 국민참여당의 초대 대표 등을 맡으면서 새로운 정치개혁과 참여정치의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최근까지는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열중하는 한편 (사)코리아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그리고 강화유치원의 법인인 (재)심도학원 이사장, 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그리고 현재 (협)은빛기획의 이사장으로서 노년의 삶을 위한 프로그램과 자서전 출판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