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도내 31개 시군과 협력가능 정책 우선 추진
광역교통 해결·안전 전문 기술직 공무원 확충 강조도

"세월호 참사로 국민께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저부터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습니다."

경기도지사로 선출된 남경필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엄중하고 진중하게 선거에 임했다"는 말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방송사 출구조사의 예측이 엇갈렸으나 "유세차, 로고송,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약속했고, 이 약속을 끝까지 지키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약속한 공약의 이행을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를 의식한 듯 그는 "(이번 선거가)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선거였지 않느냐"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5선 출신인 남 당선자는 도정 운영에 대해선 도지사 권한과 예산 범위 내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조용한 출발을 예고했다.

선거기간 제시한 소연정 약속을 의식한 듯 "중앙정부와 도내 31개 시·군과 협력가능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야당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당선자는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는 광역교통 해결을 꼽았다.

그는 "7월부터 차량 입석이 금지되는데 굿모닝버스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서울시와의 협의를 서두르겠다"며 "재난안전국 설치와 시군 재난안전과, 소방재난본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와 규제개혁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환경이나 안전 부문을 제외하고 도가 갖고 있는 권한과 규제 그리고 시·군이 갖고 있는 규제도 풀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며 규제완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도청 조직 개편에 대해 그는 "경기도 최대 현안인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안전국이 신설될 것"이라며 "안전국은 건축·소방·도로·철도·가스·전기 등 사회 각 분야에 있는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전 관련 전문·기술직 공무원 5천명 확충을 거듭 강조했다.

경기도의 4년 비전에 대해선 "경기도민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안전한 삶의 터전으로 확실하게 바꿔 놓겠다"며 "민선 4·5기를 계승 발전시켜 경기도를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으로 만들어 따뜻한 행정과 좋은 정치,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