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승리, 보수진영에서 4번째 경기도정을 맡게 되면서 새누리당이 경기도의 실질적 여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02년 민선 3기 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손학규 지사를 탄생시킨데 이어 민선 4·5기 도지사 선거에서도 완승, 내리 12년간 '안방'을 지켜왔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인식해온 경기도에서 남 후보가 '신승'할 수 있었던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뛰어넘어 '혁신 아이콘'이라는 개인기를 발휘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그의 정치적 입지는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그의 도지사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선거에 앞서 '경기도의 아들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부름을 받고 나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5선 중진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던 중 김문수 도지사가 대선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3선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라는 당 지도부의 강권을 뿌리칠 수 없었다는게 그의 출마의 변이었다.
물론 그의 이 같은 선택에는 개인적으론 아직 만 50세가 되지 않은 소장파 정치인으로서 더 큰 정치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하방'의 성격도 없지 않았다.
그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대권도전에 대한 질문에 '김문수 도지사가 대선에 나가면 좋겠다'며 비켜 나갔지만, 개표결과 높은 대중성을 인정받아 여권의 '잠룡' 이미지를 더욱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세월호 참사로 악전고투한 다른 지역 후보에 비해 팔도사람들이 모인 수도권 승부처에서 당의 자존심과 박근혜 대통령의 체면을 지켰다는 점은 잠재적 대권주자로 올려 놓기에 충분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높은 대중성과 지역 기반을 토대로 보폭을 넓혀 갈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앙 정치권으로 진출이 예상되는 김문수 도지사의 대권행보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남 의원이 패배했을 경우 김 도지사로서는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도지사의 경우 당장 박근혜정부 2기 국무총리 물망에도 올라 있기 때문에, 지명 여부에 따라 경기도 정치권의 위상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가 확정되면서 이번 선거 승리를 교두보로 삼아 대권행보를 이어가려 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는 일단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승리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히 되면서 당장 7월 재보궐선거와 당 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남 의원의 선거 승리는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등 수원지역 3곳의 재보궐 선거와 경기지역 정치권의 지형변화에도 적잖은 영향과 변화가 예상된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