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선거기간 내내 "용산 개발 재추진은 논쟁거리도 아니다. 진행중인 현안 소송이 끝난 뒤 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별도 개발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정 후보측의 이른 사업 재추진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토지주인 코레일과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이하 드림허브) 간의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코레일은 앞서 드림허브를 상대로 토지소유권 이전소송을 제기했으며, 드림허브측도 사업 무산의 책임 등을 물어 코레일을 상대로 맞소송을 준비중이다.
법정다툼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될 것인지 예단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최종 판결까지 최소 4∼5년은 족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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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당선자]박원순 시장 재선 용산 개발사업 재개 당분간 스톱.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한 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용산의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0.53%를 기록해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지난 한달만 해도 0.18% 하락하면서 서울 25개구 중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용산 개발사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레일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용산 토지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용산 사업에 대한 잠재력과 가치는 여전히 높게 인정하고 있어 개발 압력도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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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당선자]박원순 시장 재선 용산 개발사업 재개 당분간 스톱.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