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대통령주재 사전보고회 개최 약속·선거운동원에 인사도
교육청 찾은 이청연은 "급진적 변화 없을 것" 협조 요청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아시안게임이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대회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안 위주의 활동을 보인 반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인 안산을 찾아 위로하는 첫 행보를 각각 시작했다.

유정복 시장 당선자는 5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시청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아시안게임 사전보고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비서실장도 공무원을 중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이날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들러 당선증을 교부받고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선대위 해단식에도 참석해 선거 운동원과 당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 당선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면 과제인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보고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이라며 "각 정부 부처와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받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 안정이 중요하다"며 "법적 근거가 없는 인수위를 꾸리지 않고 공직 사회에서 인재를 중용해 인천의 현안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준비 과정에서 질 수 있다는 두려움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한 뒤 "당선증을 300만 인천시민이 저에게 준 인사 사령장이라고 생각하며 인천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청연 교육감 당선자는 이날 오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와 함께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에 들러 나근형 교육감과 인사를 나누는 등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 당선자는 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상에 한꺼번에 확 변하는 것은 없다"며 "내가 교육감이 되면 교육청이 싹 바뀐다고 하는데 그런 생각하지 말고 함께 화합해 인천 교육 발전을 위해 힘쓰자"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시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겠다"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와도 잘 협력해 인천 교육의 질을 한 단계 올리겠다"고 약속한 뒤 인천시선관위를 찾아 당선증을 수령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잘못한 것은 꾸짖어 주시고 잘한 것은 칭찬도 해 달라"며 "항상 시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유정복 시장 당선자와도 잘 협력하면서 인천교육의 미래 전망을 잘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명호·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