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구체적인 목표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나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우선 가장 큰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축구는 11명만 하는게 아냐"
비주전도 마음자세가 중요해
상대팀 맞춰 1주전부터 특훈


"상대팀별 전술은 조별리그 시작 1주일 전부터 준비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베스트11 선발 원칙과 조별리그 상대팀에 대한 전술 수립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대표팀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원팀'(One team)이다. 현재 선수단의 훈련 상태를 색깔로 말한다면 분홍빛이다. 조별리그 1주일을 앞두고 붉은빛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가 아니다. 주전이면 좋겠지만,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선 비주전 선수들도 주전 못지않은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완성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팀이 된다"고 원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전 선발 원칙에 대해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경험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대표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과 조별리그 경쟁 상대의 기량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코칭 스태프에서도 보완해 주고 있지만 선수 스스로가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홍 감독은 "상대 패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상대를 알면 실점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감독은 "우리가 상대하는 팀들 모두 빠른 움직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이다"며 "우리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100% 컨디션이 아니라고 본다. 전력 분석가 안톤 코치가 합류하면 러시아의 전술적인 방향과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뒤 경기 1주일 전부터 맞춤별 전력 수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