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머스대학 잔디구장에서 진행된 7일차 훈련 프로그램으로 세트피스와 공격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던 홍정호를 비롯해 미열 증상을 보였던 기성용, 이범영, 이청용, 이용 등 23인 모두가 참가했다.
홍 감독은 전력 노출을 우려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 현지로 취재 온 미디어에 6일은 15분간 워밍업만 공개, 7일에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상대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어떻게 블럭을 쌓고 상대 공격수를 어떤 식으로 방어할지 등의 구체적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공격 상황에서의 상대팀별, 위치별로 세트피스 운영 방식에 대해 선수들에게 세심하게 지도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모든 팀이 세트피스를 가장 중요한 공격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이 외부로 노출 될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홍 감독의 입장으로 이날 취재진들은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만 취재 한 후 경기장 밖으로 빠져 나갔다.
또 경기 후 진행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도 6일과 7일 이틀간 운영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미디어와 만나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전술이 노출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경기전 인터뷰에 나선 김보경은 "아직 감독님이 세트피스에 대해 훈련 전에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으셨다.아무래도 훈련이 시작되야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도 훈련 외의 시간에는 팀 전술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모든 팀이 세트피스를 가장 중요한 공격 무기로 사용한 상황에서 외부로 노출 되 상대팀에게 인지 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취재를 하는 미디어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