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세월호 참사 발생 49일 째인 3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사진이 경기도 안산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안치된다.

정부 장례지원단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 요청에 따라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사진을 분향소 제단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실종자 15명(오전 추가 발견된 신원미상 시신 1구 포함)의 사진에 검은 띠를 두르지 않은 채 분향소 제단 정 가운데 올릴 예정이다.

장례지원단 관계자는 "아직 사망이 공식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라 위패나 검은띠없이 사진만 올릴 계획"이라며 "사진 안치 시점은 가족대책위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여서 정확히 조율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장례지원단은 단원고 실종자 10명(학생 7명·교사 3명)의 사진 파일은 확보하고 있으나 일반 탑승객 5명의 사진 파일을 입수하지 못한 상태다.

단원고 실종자 사진은 이날 오후에도 안치 가능하나 일반 탑승객 사진은 시간이더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례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사진 파일을 현상해 액자에 넣는 작업만 3∼4시간 걸린다고 한다"며 "사진이 준비되면 한번에 같이 모실 지 아니면 단원고 실종자 사진만 먼저 올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4월 16일 침몰사고로 단원고 탑승인원 339명(교사 14명) 가운데 학생 243명, 교사 9명 등 252명과 일반인 탑승객 38명 등 290명(강모 교감 포함)이 희생됐다.

학생 7명과 교사 3명, 일반인 탑승객 5명 등 15명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실종 상태다.

이날 오전 선미에서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돼 실제 희생자는 291명(강 교감 포함), 실종자는 14명이나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