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울주군청에 밤낮없이 걸려오는 악취 민원 전화와 그 원인에 대해 조명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당직실에는 10여 년 전부터 같은 내용의 민원전화가 걸려온다. 5~6명이 거는 전화는 하루 평균 70통에서 100여통에 달하며, 지난 5년 동안 무려 8만 5천통의 민원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악취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은 주로 부산에 위치한 한 종교 공동체 신앙촌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들이었다. 그들은 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펄프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자신들이 사는 마을까지 온다고 주장했다.

생태환경과 직원들은 어떻게든 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생태 환경연구소, 환경부, 검찰 등을 통해 수차례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과가 없었다. 민원인들이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펄프 공장은 2001년 법원에서 원인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신앙촌 주민들은 자신들이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종교적 생활 때문에 후각이 뛰어나 악취가 어떤 방향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동풍이 불 때 펄프 공장 냄새가 내려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궁금한 이야기Y'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신앙촌은 지리적 특성상 북동풍이 부는 장소가 아니었다. 신앙촌 주민들이 제기한 다른 가능성도 과학적으로 증명 불가능했지만 신앙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가 없다는 관공서와 환경조사기관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특히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는 신앙촌 내부는 종교적 이유로 조사인과 외부인들의 출입을 거부하고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