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모습.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9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나는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는 7·14 전당대회의 유력 당 대표 주자인 김 의원은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만약 이 전 수석이 선거에 나오면 야권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모든 초점이 그곳에 맞춰져서 선거의 본질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 전 수석이 6·4 지방선거 직후 제출한 사표가 수리된 것과 맞물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이 전 수석이 출마한다면 재보선이 이 정권에 대한 치열한 중간평가선거가 돼 버린다"면서 "이 전 수석은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지(출마)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야권에서는 보궐선거에 아무래도 거물급 인사들이 공천받아 나올 것"이라면서 "선거는 인지도 싸움인데 여기서 상향식 공천을 할 것인지 고민이며, (전략공천과) 절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김 의원은 당청 관계에 대해 "당정청이 서로 할 말 하고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만 발전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를 마치 내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모함이며,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그대로 하면 언론에 자극적으로 나올까 봐 그동안 아예 말을 안했다"고 추가 언급을 삼갔다.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방향을 잘 잡아서 개혁작업을 하는데 무능하고 소신 없는 행정부와 청와대 보좌그룹이 책임지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김 실장에 대해서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동안 김 실장의 스타일 바꿔야 한다는 말은 했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 선출 후 차기 대권 도전설에는 "스스로 대권 자격이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면서 "그리고 대권은 하늘이 내리는데 하고 싶다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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