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인 안산시가 '글로벌 안전시범도시'로 거듭난다.

경기도는 안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안산을 '글로벌 안전시범도시'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안산 단원고생이 다수 포함된 세월호 참사와, 안산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외국인 최다 거주(지난 3월말 기준 60개국 5만235명) 다문화도시인 점을 감안했다.

도는 국비 등 총 134억원을 투입해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유니버설디자인을 단원고 주변 3개 동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안산시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범죄취약지역 CCTV 설치는 물론 담장 정비, 학교 주변 야간조명 개선, 학교 주변 녹지 정비, 도로보다 높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이 포함된다.

또 안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도권전철 4호선(안산선) 주변의 어두운 분위기가 시 전체 미관을 해친다고 보고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역∼고잔역 교각 하부의 시각·공간디자인을 바꾸고 부속공간을 이용해 커뮤니티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안산 그린웨이' 사업을 벌인다.

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안산시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안산을 글로벌 안전시범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날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해양안전 국민체험센터'를 세월호 침몰 해양사고 희생자가 가장 많은 안산시 단원구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