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파주읍 봉서리 일대서 추진하다 일부 출자회사의 부도로 중단된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 건설사업이 민선 6기들어 재추진될 전망이다.

이재홍 파주시장 당선자는 9일 "물류기지는 (정부와) 모든 문제가 다 합의돼 민자회사까지 설립하는 등 사업이 성사됐으나 자금난으로 현재 중단된 상황이다"며 "남북파주 균형발전을 위해 물류기지를 비롯해 파주프로젝트·산업단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륙화물기지는 2003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남북교역 활성화에 대비해 민간투자 방식의 건설을 파주시에 제안, 2006년 3월 한국인프라개발·(주)삼안·프라임상호저축은행 등 프라임그룹 3개 계열사와 금강기업·세방·농협·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민간투자사업자(경기복합물류공사)를 선정하면서 시작됐으나 주간 출자회사인 프라임그룹 부도로 사실상 중단(경인일보 2011년 10월3일자 16면 보도)됐다.

국토해양부는 당시(2012년) 프라임그룹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금강기업의 지분을 다른 건설사에 넘기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경기불황 등으로 협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요예측 등 타당성 용역을 통해 업체를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당성 용역 결과는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도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직접 기업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선의 방안은 지분 양도·양수가 원만하게 이뤄져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 건설사업은 개성공단 등 남북교류 물동량과 LG디스플레이 단지 등 경기북부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봉서리 일대 38만9천599㎡에 1천534억원을 들여 복합화물터미널 9만5천481㎡, 내륙컨테이너기지 8만3천187㎡, 지원시설 21만931㎡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연간 일반화물 170만t과 컨테이너 23만TEU를 처리하게 된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