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31일 유튜브 사상 최초로 '20억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최근 유튜브에서 20억뷰를 돌파한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의 기회비용은 얼마일까.

기회비용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재화 중 하나를 택했을 때 그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다른 재화의 가치를 지칭하는 경제용어다.

10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20억뷰를 돌파한 '강남스타일'의 '숨겨진 비용'은 뉴욕의 초고층건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20채나 미국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3척 등과 맞먹는다.

지난 2012년 7월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 발표 이후 전 세계 음악팬과 네티즌들이 이를 보는 데 걸린 시간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개를 짓는 데 걸린 시간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은 4분12초 분량이다. 이를 20억뷰로 계산하면 약 1억4천만시간, 또는 1만6천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진수된 미국의 최첨단 차세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의 건조에 5천만시간(Man-hour·한 사람이 1시간에 생산하는 노동 단위로 추산)이 투입됐다며 지구촌의 강남스타일 시청시간이 제럴드 포드호 3척을 건조하는 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또 이 계산법에 따르면 '강남스타일 20억뷰'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개, 또는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6개를 짓는 시간과 맞먹는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의 고대 유적물 '스톤헨지' 약 5개, 이집트 피라미드 4개, 런던 올림픽파크 2개, 위키피디아 1개 등을 만드는 데 소요된 시간과도 비슷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강남스타일의 기회비용은 이처럼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람들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즐거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