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칼럼. 10일 후임 총리에 내정된 문창극 중앙일보 전 주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새 총리 후보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한 가운데 과거 문 후보가 썼던 칼럼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문창극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1년 4월에 '박근혜 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문창극 후보는 칼럼에서 "이 나라에서는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뽑지도 않았고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았는데 권력이 한 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창극 후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박근혜 현상"이라며 "주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은 그녀의 입을 쳐다보며 쫓아다닌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창극 후보는 "국회의원들은 대표권을 지키기보다 그녀가 어느 길을 택하는지에 관심이 더 크다. 그 길에 줄 서려고 경쟁하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그녀의 말이 나온 뒤에야 기자회견을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권력을 위임 받지 않은 사람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현직 대통령은 위임 기간이 남았는데도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런 나라가 옳게 가고 있는 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문 후보는 "정치는 신의를 지켜야한다. 그가 행정수도를 고수한 것이나 영남 국제공항을 고집한 것은 지역 이기주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