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예재단 전통 음악 콘서트
19일 승무·살풀이·징춤등 공연
무형문화재·지역 예술인들 무대
세월호 희생자 영혼 달래는 춤판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노재천)은 전통음악 시리즈 '이판사판 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 '기·운·생·동 춤판'을 오는 19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승무, 살풀이 구음검무, 즉흥시나위,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 우리 전통춤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이애주(서울대 명예교수) 교수가 무대를 연다. 한성준 명인과 벽사 한명숙 선생을 거쳐 이애주로 이어진 승무는 전통춤의 핵심을 아우르는 춤의 기본이자 중심으로 소우주를 담고 있는 춤이다.

이애주 교수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달래는 바람맞이 춤을 추면서 '민중 춤꾼'으로 불려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우주와 인간의 삶, 시대의 아픔과 한을 푸는 춤사위를 펼친다.

승무에 이어 인간사의 한을 풀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살풀이춤, 풍물가락과 함께 한을 풀어주고 흥과 신명으로 희망을 전하는 강향란의 징춤, 두 개의 쌍북가락과 발놀림으로 멋의 극치를 자아내는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을 공연한다.

신라 소년 황창랑의 이야기를 창작무용으로 풀어낸 한국예술종합단체 두둥실의 '황창무'는 한국무용과의 색다른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지역예술인 대표로 차명희와 정연희 구음검무를 선보인다. 이판사판 콘서트에서는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역예술인을 선정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이수자인 차명희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인 정연희는 전통춤 강의와 공연 등 국내외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안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자 가족과 우리 모두의 아픔을 달래주는 춤판"이라며 "우리 민족 대대로 살아온 삶의 몸짓인 전통춤을 통해 슬픔을 풀고 희망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운·생·동 춤판 19일 오후 7시 30분 안양아트센터 수리홀. 티켓 VIP석 3만원, R석 2만원. 청소년 R석 1만원. 문의:(031)687-0500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