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10일 새누리당 당원들이 대거 참석한 대규모 행사에서 향후 자신의 역할과 포부를 밝히며 정치권과 '고별인사'를 나눴다.
두 당선자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출정식을 겸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의미와 당 개혁의 화두인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자리를 떴다.
남 당선자는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인 '통일경제교실'에도 참석, 선거 지원에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에 대해 여러분들이 여·야 균형을 맞췄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께서 정치권에 준엄한 경고를 내린 것"이라며 "우리 당이 변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엄중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인천을 구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지역단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거듭 태어나 줄 것을 부탁한다"고 조언했다.
혁신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남 당선자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남경필이 하면 좀 변하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는 유권자들의 도움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며 "혁신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싸움박질하지 않고 여야를 통합해 그 통합된 힘으로 기득권과 구태를 깨야 하는 것이 국민의 행복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저는 경기도에서 열심히 도정을 혁신하겠다"며 "새누리당도 혁신의 경쟁에서 경쟁했으면 좋겠고, 여야간의 혁신 경쟁에서도 제가 사랑하는 새누리당이 승리해서 함께 정치권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자존심을 살려준 경기 인천 지역에서 당선된 탓인지 두 당선자의 인사말 중간 중간에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눈길을 끌었다.
/정의종기자
'도·시정 혁신 길 걷겠다' 남경필·유정복 첫 일성
서청원 출정식서 새누리 개혁 주문하며 정치권에 고별인사
입력 2014-06-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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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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