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금수원 진입. 11일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진입한 경찰들이 지명 수배된 신도를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경이 11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진입,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했다.

이날 오전 8시13분 검찰 수사관과 경찰은 40여개 기동중대 4천여명을 금수원 정문을 통해 투입해 1시간여만인 9시16분께 임모(62)씨 등 신도 3명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검거했다. 

임씨 등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도주차량과 도주로를 확보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은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 유 전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 10여명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신엄마와 김엄마의 경우 유 전 회장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검·경은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저지한 신도 이모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 경찰 금수원 진입. 11일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진입한 경찰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7시55분께 구원파 관계자들에게 압수수색·체포영장 집행사실을 통보했다. 

구원파 신도 100여명은 새벽부터 금수원 정문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지만 검찰이 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개방했다.

같은 시각 검찰 수사관들과 경찰 기동대 400여명은 정문 우측 진입로를 통해 금수원에 진입해 대강당 수색에 들어갔으며 구원파 신도들과 수배자 명단을 일일이 대조하며 정밀 수색했다.

이날 금수원 수색에는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등 6천여명이 동원됐으며 물대포, 119구조장비, 응급차량 등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헬기와 소방헬기를 금수원 상공에 띄워 수배자들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있다.

한편, 검·경은 지난달 21일 금수원에 진입해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씨 검거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