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책임총리 그런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오전 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또 지난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내고,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재단 이사장이었다는 사실이 인사에 작용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이 그동안 써온 칼럼을 두고 극단적 보수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시간이 없고, 이제 오늘부터 열심히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후보자는 "현역 주필이라면 총리 인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는 가정적 상황을 염두에 둔 질문에 "지금은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문창극 후보자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뒤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직접 몰고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