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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으로 금수원에 진입한 1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 정문 앞에 구원파 신도들이 집결해 있다. /연합뉴스 |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대변인은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의 영장집행에 앞서 "원수를 용서하라. 양심 갖고 올바르게 살자. 이 안에 들어가 봤자 경찰은 한 명도 체포 못 한다. 체포할 사람 이 안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경찰의 체포작전이 한창 전개되자 "검찰이 입회인도 없이 금수원 내부 곳곳에서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처음 영장집행 시작하기 전에 이미 경찰이 예배당에 들어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체포된 교인 3명도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이 아니라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에 매실 따러갔다 온 사람들이라며 유 전 회장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신엄마'로 알려진 신모(64·여)씨에 대해 "남편이 대기업 고위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유 전 회장을 돕는 조력자로 꼽힌 것 같다"면서 "일명 김엄마와 신엄마는 주말 때때로 봉사오던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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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파 평신도복음선교회 이태종 임시대변인이 1일 오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기간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직을 계속 유지, 세월호 사고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이들은 '종교탄압 유혈사태 검찰은 각오하라', '유혈사태 초래하는 검찰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이따금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또 대강당 맞은편 농산물건조장 앞에 모여있던 신도 50여명은 검찰 수사관이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요구하자 "수배명단 대조해보면 되지 왜 우리를 죄인 취급하느냐"고 항의했다.
영농조합에서 일하는 한 신도는 경찰이 곳곳을 막고 이동을 금지하자 "간첩 잡을 때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흥분했다.
앞서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전 대변인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구원파가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세월호가 개축과 과적, 운행 미숙 때문에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으나 그런 게 사실이냐"고 반문하며 "과학수사와 현장검증 과정을 생략한 채 이리도 신속하게 발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검찰에 불만을 터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