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고양지역 학부모들과의 이면합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원과 성남, 안양지역 학부모들이 고양과 동일한 혜택을 요구하며 집단반발하는 등 전학재배정 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재배정 취소사태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수원, 안양, 성남지역 학부모들은 23일과 24일 각각 모임을 갖고 “원거리 통학생들의 근거리 전학을 허용한다는 교육청의 약속을 믿고 농성을 풀고 재배정발표만을 기다렸는데 무슨 소리냐”며 “다른 지역에도 고양과 동일한 혜택을 주든지 이면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있어야만 재배정을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김정숙(45)씨는 “우리 아이만 너무 내세우는 것 같아 자제했는데 이면합의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수원에서도 특정고교에 대한 전학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합의안이 발표된 후에도 마지막까지 교육청에서 농성했던 학부모들과의 이면합의내용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피학교로 꼽히고 있는 12개 고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기피학교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반발하면서 “교육청의 이면합의가 사실이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24일 이면합의는 없으며 평준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청은 전학허용 대상은 원칙적으로 2단계 배정에서 출신구역 외 구역으로 배정받은 학생중 출신구역으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전학허용의 기준이 되는 통학거리는 출신 중학교로부터 배정 학교까지의 통학시간과 거리로 정하고 이에 따른 학교별 세부기준을 마련중이다.
전학할 학교는 평준화 원칙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구역내 고등학교의 학급수를 기준으로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번엔 이면합의 파문
입력 200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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