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대기록 작성을 놓쳤다.

14일(한국시간) 카시야스는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B조 1차전에서 전반 44분에 실점했다.

네덜란드 최전방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때린 헤딩슛을 막아내지 못했다.

카시야스는 이로써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부터 이어온 월드컵 본선 무실점 기록을 477분에서 끝냈다.

이 부문의 최고 기록은 월터 젱가(이탈리아)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세운 517분이다.

카시야스는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면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던 까닭에 큰아쉬움을 남겼다.

카시야스는 지금까지 본선에서 통산 7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최다기록은 피터 실튼(잉글랜드), 파비앙 바르테스(프랑스)가 보유한10경기로 이번 대회에서 카시야스가 노려볼 수 있는 다른 기록이다.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쌍벽을 이뤄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카시야스는 연령 때문에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카시야스는 이날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5골을 헌납하며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