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죽음의 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아주리 군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이탈리아의 공격수 발로텔리는 후반 5분 안토니오 칸드레바(라치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본선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잉글랜드 웨인 루니와 '악동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탈리아 잉글랜드전은 죽음의 조 경기답게 양팀 스타들의 숨막히는 혈전이 90분내내 이어졌다.
루니는 전반 3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17분 찾아온 절호의 기회에서 어이없는 슈팅으로 잉글랜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경기 종료 후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루니에 대해 "그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언론의 혹평을 일축했다.
호지슨 감독은 "루니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2차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