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강호와 
아시아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코트디부아르 일본 경기는 코트디부아르가 후반 연속골로 일본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첫 판에서 코트디부아르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일본 축구 대표팀은 패배를 시인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 후 "우리 축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혼다 게이스케(AS밀란)의 전반 선제골로 앞서 가다가 후반 19분 코트디부아르의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 후반 21분 제르비뉴(AS로마)에게 연달아 골을 얻어맞았다.

자케로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는 빠른 팀인데 우리는 제대로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며 구상대로 전술을 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로 나서 54분을 소화한 
주장 하세베 마코토(뉘른베르크)도 "상대가 뛰어났다기보다 우리가 우리의 축구를 그라운드에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며 "큰 무대에서 우리의 축구를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미숙했다"고 털어놨다. 

승장인 사브리 라무시(프랑스)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경기 초반 실수로 실점하는 등 좋지 못했다"면서도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 같은 선수가 있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고 드로그바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후반 17분 교체 멤버로 투입된 드로그바는 골은 넣지 못했지만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동점골은 그가 교체 멤버로 투입된 지 불과 2분 만에 나왔고 역전 골은 4분 만에 터졌다. 

그러나 라무시 감독은 "아직 한 경기 이겼을 뿐"이라며 "아직 조별리그 통과하기까진 갈 길이 멀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일본은 20일 예정된 그리스와의 C조 2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차전에서 승점을 따지 못했기에 일본은 남은 경기에 모두 이겨야 16강을 노릴 수 있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