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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대야초등학교 재학생들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종택기자 |
○…도서관 개관식에서 한 재학생은 이길여 회장에게 쓴 감사편지를 낭독해 호응.
대야초등학교 6학년 황진영양은 직접 쓴 감사편지에서 "등굣길에 도서관을 보면서 이길여 여사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도서관을 처음 볼 때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다"며 "그동안 탁구부·장학금·수학여행비 등 지원을 아끼지않은 이길여 여사님께 감사하다"고 표현.
황양은 이길여 회장을 보며 꿈이 생겼다고 말해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박수세례. 황양은 "선배님을 보고 학교를 위해,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꿈이 생겼다"며 "큰 용기와 희망을 준 선배님과 같이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피력.
■"일찍 생겼더라면…" 졸업생 아쉬움
○…대야초등학교에 다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아쉬움', '기대감', '고마움'이 복합된 자신의 감정을 표현.
대야초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옥구중학교로 진학한 서진경(옥구중 1)양은 "우리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난뒤 도서관이 생겨 너무 아쉽다"며 "학교와 거리가 있지만 자주 찾아와 책을 읽으려고 한다"고 피력.
노현지(옥구중 1)양은 "책을 읽을 곳이 마땅히 없었는데 도서관이 생겨 너무 좋다. 학교와 거리가 있지만 자주 찾아오려고 한다"며 "그동안 수학여행·장학금 등 많은 도움을 준 이길여 여사님께 감사하다. 나도 꼭 훌륭한 사람이 돼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웃음.
■훌륭한 시설에 학생·학부모 '감탄'
○…대야초등학교 학생·학부모들은 개관식이 있었던 14일 도서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으며 함박웃음.
그동안 교육·문화시설이 부족했던 대야면에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지역의 교육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 책 내용을 입체감있게 보여주는 한 소설책을 읽고 있던 최다희(대야초 2)양은 "너무너무 재밌다. 매일 책을 읽을 것이다"며 "훌륭한 건축가가 될 수 있게 매일 공부하겠다"고 웃음.
내년에 대야초에 입학하는 아들과 함께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던 임재성(42)씨는 "아무래도 시골이라 문화쪽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며 "농촌에서도 서울 못지않은 교육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
■군산시장 "세계적 인재교육 앞장"
○…문동신 전라북도 군산시장은 '가천이길여도서관' 개관식 인사말에서 이길여 회장을 '40대'로 표현해 눈길.
문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저는 이길여 여사를 40대로 기억한다. 지금도 바람개비를 돌리는 어린 아이와 똑같이 보인다"며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여성 150위 안에 들었다. 군산 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군산시민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피력. 문 시장은 이길여 회장의 도서관 기증이 자신의 정책과 같은 방향에 있다는 점도 설명.
문 시장은 "군산시를 어린이 행복도시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 이는 이길여 회장의 도서관 기증과 맥을 같이 한다"며 "군산에서 세계적 인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