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 아무래도 세차가 잦다.
그러나 여성들의 피부관리에 규칙이 있듯 차체도장을 보호하고 출고 당시의 보디색상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올바른 세차요령이 필요하다. 너무 잦은 세차는 도장면을 거칠게 한다. 특히 화학약품을 이용한 자동식 세차를 자주 하면 도장일부가 손상될 수 있다. 물 세차는 한달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일부 운전자는 새차를 뽑자마자 세차장에서 그라인더 광택을 요청한다. 이는 차의 도장을 한꺼풀 벗겨내는 작업이다. 그라인더를 이용한 광택은 사고로 도장작업을 새로 했거나 3~4년 이상된 차에 필요한 것이다. 세차횟수를 줄이기 위해선 왁스나 코팅작업이 효과적이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선 삼가야 한다. 차체 온도가 높아져 왁스 등의 휘발성분이 쉽게 증발해 잘 닦이지도 않고 얼룩이 남아 오래 가기 때문이다.
물세차 때는 윗부분부터 물을 뿌리며 먼지와 오물을 없앤다. 이 때 가능한 고압호스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은 작은 상처가 누적돼 광택이 없어진다.
중성세제는 물로 지워지지 않는 부분에만 사용한다. 차체에 남은 물기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낸다. 세차 후 차체에 왁스를 충분히 발라주면 효과적이다.
왁스나 코팅제를 바를 때는 용도를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한다. 컴파운드 성분이 들어있는 왁스를 범퍼에 문지르면 범퍼의 비닐막이 벗겨지기도 한다. 범퍼나 실내 계기판 등은 플라스틱 전용 코팅제를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