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독일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스키 사고를 당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를 위해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 인터넷판은 "포돌스키가 불행한 사고를 당한 슈마허를 위해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돌스키는 기자회견에서 "슈마허는 축구를 사랑했다. 슈마허와 그의 가족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슈마허가 곧 자기 발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그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돌스키와 슈마허는 지난 2009년 퀼른 FC의 선수와 팬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돌스키는 슈마허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이름이 새겨진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서 그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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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월드컵]포르투갈 전 앞둔 독일 포돌스키 "슈마허 위해 우승하겠다". 사진은 독일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30일 프랑스 남동부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부딪히며 머리를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해 다행이 목숨을 건진 슈마허는 두 차례에 걸쳐 머리 부위 수술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는 의식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았다.
포톨스키의 발언이 전해진 날 AP통신은 슈마허 측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슈마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으며 프랑스 그르노블의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재활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스위스 로잔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은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독일 포르투갈 경기는 이날 오전 1시부터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에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