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계속된 철도파업으로 산업의 대동맥인 화물열차 운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출용 화물 컨테이너가 제때 운송되지 않는 등 수도권 물류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또한 대체인력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철도운행 횟수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여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과 수출물량 선적 지연 등으로 인한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 수출입 화물운송의 80%를 담당했던 의왕 컨테이너기지는 파업이후 운송업무가 20%미만으로 크게 감소했다.
파업전까지만 해도 36개의 대형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하루 19회씩 부산항과 광양항을 왕복운행했던 의왕기지는 파업이후 단 3차례만 운행되는 등 수출입 화물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의왕기지는 간부급 직원과 비노조원 15명이 퇴근도 없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하루 3차례 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나 이마저 1~2시간씩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열차운송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컨테이너 기지내 운송업체들은 대형 트럭을 이용한 육로 운송을 하고 있지만 화물이 갑자기 밀려들면서 트럭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데다 운임료마저 20~30%정도 올라 업체들의 물류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천지역도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급증하면서 도로 곳곳이 극심한 혼잡으로 화물운송이 평소 12만~14만t의 10% 정도인 1만3천t에 그치는 등 화물수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
현석진 의왕역장은 “파업으로 평소 30만5천TEU의 화물을 운송했지만 현재는 20%미만에 그치고 있다”며 “앞으로 2~3일 정도 화물운송이 지연될 경우 수출입 화물이 제때 선적되지 않아 국가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