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13경기만에 마침내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번 대회 첫 무승부였다. 이 경기 전까지 브라질 월드컵에서 벌어진 12경기는 모두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갈렸다.

월드컵 개막 후 12경기 연속 무승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장 기록은 1934년 이탈리아 대회 때 기록한 9경기였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모두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노렸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나란히 승점 1을 나눠 가진 양팀은 아르헨티나(승점 3)에 이어 F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26일 각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특히 이란은 아시아 팀들 가운데 처음으로 승점 1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에 1-2로, 호주는 칠레에 1-3으로 각각 패했다. 남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9분 오게니 오나지(라치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고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란은 경기내내 수비에 치중하느라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4분 레자 구차네지하드(찰턴)의 헤딩이 첫 슈팅이었다.

후반 들어 이란은 구차네지하드를 필두로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역시 소득을 보지 못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