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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페페 박치기 퇴장.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 페페가 독일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페페는 17일(한국시간)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에서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 박치기를 가하며 퇴장당해 포르투갈의 0-4 완패의 장본인이 됐다.
페페는 0-2로 뒤진 전반 37분 수비 지역에서 뮐러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후 넘어진 뮐러에게 다가가 머리로 박치기를 가했다. 심판은 지체하지 않고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고 페페는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이날 페페의 퇴장으로 포르투갈을 추격의 의지가 모두 꺾였다. 페페의 퇴장으로 열세였던 분위기는 완전히 독일로 넘어갔고 남은 시간 동안 10명으로 싸운 포르투갈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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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페페 박치기 퇴장.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 페페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특히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혼자서 고군 분투했지만 페페의 퇴장으로 인한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페의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페페는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축구무대에서 과격한 행동으로 유명하다.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선 '깡패'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혈질은 페페는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더욱 심해진다. 페페는 지난 201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도 후반 16분 위험한 행동으로 퇴장당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또한 2009년에는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2011/12 스페인 국왕컵 8강전 '엘클라시코'에서도 페페는 리오넬 메시의 손을 밟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페페에게 박치기를 당한 뮐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독일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한편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족 모독을 참지 못하고 박치기를 했다가 퇴장당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