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중앙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개통 및
확장을 서둘러 완료하는 바람에 일부 구간의 안전시설이 미비돼 사고위험
이 높은 것으로 정부 자체 점검결과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안전관리개선기획단(단장 최경수 총리실 사회문화조정관)
은 지난 달 28일부터 지속적으로 3개 신설 고속도로에 대한 도로 및 교통안
전 관리사항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지적됐다고 27일 밝혔다.
기획단은 “최근 개통된 3개 고속도로의 경우 대부분 직선형으로 설계돼 과
속사고의 우려가 높은데도 급커브구간에서 속도를 늦추도록 하는 대책이 미
흡하고 교통안전표지판 설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며 운영상의 미숙으로
일부 고속도로 진출입로 구간에서는 심한 상습정체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
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산간을 관통한 경우 도로주변 비탈면의 낙석방지대책을 소홀히 해 해빙
시 낙석사고가 우려되며 주요 경사로나 산간 절개지, 고가교량 등에 대한
결빙대책이 미흡해 폭설 및 결빙시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
다.
4차선으로 확장.개통된 영동고속도로는 둔내~대관령 구간의 경우 고산지대
여서 강설량이 많고 기온이 낮으며 강풍지역임에도 불구, 폭설 및 결빙.강
풍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부분의 구간에 밀폐형 중앙분리대를 설치, 응급환자 수송이 곤란하고
동물이동 통로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강릉 IC(인터체인지) 등 일부 진출입로
의 경우 주변도로와의 연계성을 제대로 살리지 않아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속도로는 단양터널 부근 등의 경우 해빙기 낙석사고 우려가 크고, 전
구간에 걸쳐 터널내 비상정차대에 대한 사전예고표지판이 없으며 대구방향
27.8km 지점. 31.1km지점, 춘천방향 25km 지점 등 일부 구간은 급커브지역
임에도 도로의 선형에 대한 안내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통영고속도로는 대전방향 0.8km지점. 46.2km지점, 91.9km지점 등 여
러 구간이 급커브 지역임에도 속도저감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어 사고위험
이 큰 것으로 지적되는 등 안전시설에 대한 보완 및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