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재 겹친 포르투갈, 페페 퇴장에 메이렐레스 손가락 욕 논란… 협회 해명 /월드컵 트위터 캡처
포르투갈 대표팀 하울 메이렐레스(페네르바체)가 경기 도중 심판에 손가락 욕을 한 장면이 포착돼 페페 퇴장에 이은 악재가 겹쳤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포르투갈과 독일의 경기에서 메이렐레스가 심판에게 손가락 욕을 한 장면이 TV 중계에 잡혔다며 해당 사진을 실었다.

사진 속에서 메이렐레스는 등진 심판 뒤에서 양손으로 욕을 하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장면이 전반 37분 메이렐레스의 팀 동료 페페(레알 마드리드) 박치기 퇴장 판정을 내린 직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메이렐레스의 행동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검토를 거쳐 출장 정지 등 추후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은 이날 페페가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박치기를 가해 퇴장당했다. 페페의 행동은 거친 행동은 반칙으로 분류돼 통상 1경기 외에 추가 출장 정지도 내려질 수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우구 알메이다(베식타스),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도 이날 경기 도중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터라 다음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메이렐레스가 심판을 모독했다는 보도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협회는 "심판을 겨냥한 손짓이 아니었다"며 "선수와 대표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추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이렐레스의 행위는 단순히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시를 (동료 수비수) 브루노 아우베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고군 분투에도 페페의 퇴장 등 악재가 겹치면서 독일에 0-4 대패를 당했다. 독일전 패배로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