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한국 시간)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팀에 대해 우승 후보라는 말도 있고 아웃사이더라는 평가도 있지만 12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을 맞아 선수들 모두가 승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벨기에는 2002년 6월17일에 열린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해 탈락한 이후 정확히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선수들의 월드컵 본선 경험을 지적하는 질문에 "그런 부담은 어린이들이 병원에 갈 때나 느끼는 것"이라며 "국민 성원을 등에 업고 반드시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벨기에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려는 그는 "나(I), 나, 나가 아닌 우리(We), 우리, 우리가 돼야 한다"며 팀워크를 강조하기도 했다.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현 대표팀에서 에덴 아자르(23·첼시), 로멜루 루카쿠(21·첼시), 아드난 야누자이(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젊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일컬어 '황금 세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뭔가 업적을 이뤄내고 나서야 그런 호칭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도 톱 클라스인 아자르의 활약에 많은 부분이 달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금 세대'의 맏형 격으로 불리는 주장 뱅상 콩파니(28·맨체스터시티)는 "팀 정신으로 뭉쳐 벨기에 국가대표다운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수인 콩파니는 "이번 대회에 골이 많이 터지고 있어 수비수로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팀은 한 골을 내주더라도 얼마든지 반격할 수 있는 좋은 공격수들이 있다"며 동료 선수에 대한 든든한 신뢰를 보여줬다.
그는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와 첫 경기에서 긴장되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사이라 우리만의 축구 스타일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알제리와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알제리와 벨기에는 18일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브라질월드컵]알제리전 앞둔 벨기에 감독 "12년만의 월드컵 승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