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CGV, 롯데시네마 등 복합상영관에 따르면 18일 오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 경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주요 경기를 상영관에서 생중계한다.
CGV는 전국 32개, 메가박스는 22개, 롯데시네마는 13개 극장에서 각각 중계키로 하고 현재 예매를 진행중이다.
상영료는 1인당 1만원으로 중계시간이 새벽부터 이른 오전대를 감안하면 조조상영 6천원에 비해 4천원이나 더 비싸다. 게다가 할인권이나 통신사 멤버십 등의 제휴 할인이나 적립 포인트 결제 등이 모두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심하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예매시 문화상품권으로 결제할 수도 없는 등 영화관들이 월드컵으로 들뜬 분위기속에 극장 관객을 상대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양에 사는 이모(26)씨는 "동료들과 영화관에서 함께 경기를 보고 기분을 풀어볼까 예매했는데 정작 경기를 보기전에 기분이 상했다"며 "모든 극장들이 담합한 것처럼 가격을 똑같이 책정한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화관 측은 "중계 계약금, 운영 경비 등을 고려해 책정한 가격"이라며 "콘서트나 게임리그 중계처럼 월드컵 경기 중계도 영화와는 다른 콘텐츠라 할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워낙 단발적인 상영인데다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이 보장돼있는 만큼 담합이라기보다 시장주도적인 한 기업이 책정한 가격을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