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팀 중 하나"라며 "벨기에를 상대로 대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황금세대로 꾸려진 벨기에는 큰 기대를 안고 월드컵에 나섰다"며 "하지만 정상에 오르려면 꽤 어려운 첫 번째 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제리는 줄곧 레이더 아래에 숨어 있는 팀"이라며 "외부의 예측은 '조별리그 탈락'이 많지만 알제리 역시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알제리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알제리가 공략할 수 있는 벨기에의 약점으로는 얀 페르통언(토트넘)과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나올 것이 유력한 좌우 풀백과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력,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의 봉쇄 가능성을 꼽았다.
원래 포지션이 풀백인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벨기에 대표팀의 수비 진영을 볼 때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등 공격 지향적인 윙어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원에서는 악셀 위첼(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보다 수비가 약한 펠라이니가 중앙 돌파를 즐기는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등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알제리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산 예브다(우디네세)가 벨기에에서 공 배급의 중책을 맡을 더브라위너를 봉쇄한다면 알제리의 승산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벨기에와 알제리는 오는 18일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H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