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이 SBS 정우영 아나운서의 월드컵 중계방송을 주목했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판은 "정우영 캐스터의 '골'을 외치는 스타일이 전형적인 중남미 스타일과 같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우영 아나운서가 독일과 포르투갈 전에서 독일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과 추가골이 터지자 질식위험을 무릅쓰고, 남미 스타일의 중계방송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정우영 아나운서의 골 샤우팅에 대해 "이벤트가 열리는 현지 문화를 반영하는 건 월드컵 같은 빅이벤트의 재미"라고 호평했다.

앞서 정우영 아나운서는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의 G조 조별리그 1차전 중계에서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자 약 30초 동안 '골~'을 외쳤다. 

실제로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방송의 현지 해설자들은 골이 들어갈 때마다 '골~'을 길게 외친다.  

그러나 방송 직후 정우영 아나운서의 골 샤우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고, 이에 대해 정우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까지 와서 중계하는데 새로운 시도도 안해본다? 제 생각은 좀 다르다"며 "호불호가 갈릴 것이야 당연히 알고 있었다. 전 세계인들이 즐기고 있는 축제에 왔으니 가장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