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거리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응원전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참석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무대에 오른 싸이는 '라잇나우', '연예인', '흔들어주세요', '위 아 더 원', '젠틀맨'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그러나 싸이는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행오버'는 선보이지 않았다.
싸이는 "'행오버' 무대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오늘은 부르지 않겠다"며 "국가대표 응원전에서 어떻게 '숙취'를 부를 수 있겠느냐"고 재치있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또 '행오버'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의식한 듯 "지난 열흘간 '행오버'로 뜨거운 감자보다 뜨거웠던 싸이다. 어떤 이들은 이번 곡이 싸이의 최고가 아니라고 실망했고, 또 어떤 분들은 싸이의 최선이라고 응원했다"며 "그래서 제가 받았던 응원을 저도 드리겠다. 지구 반대편에 닿을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라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신곡 프로모션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던 싸이는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해 지난 14일 귀국했다.